내가 좋아했던가수들...

내가 좋아하는 가수군이 조금 이상하다. 인기없는 가수를 좋아한다. 그리고 어느순간 인기가 많아지면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된다. 인기없을 때는 그 가수의 소식이나 방송을 열심히 보지만 인기가 많아지면 내 마음 속에서는 멀어져 간다. AOA가 그랬고 아이유가 그랬으며 크레용팝이 그러하였다. 먼저 AOA가 처음 get out으로 데뷔를 했을 때 get out 뮤비를 수십번을 봤으며 또 엘비스 뮤비 역시 수십번 봤던 기억이 있다.뮤비가 참 오묘했었다. 컨셉도 참... 지민의 목소리가 참 독특한 음색이구나 생각하며 봤었다. 아마 MOYA도 대중들에게 화자가 된 곡은 아니었단 것으로 안다. MOYA까지 열심히 듣고 짧은 치마 부터는 그다지 별로 관심이 없어졌다. 많은 대중들에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소수가 알던 그룹에서 대중적 그룹이 되는 것이 나 역시 팬의 입장에서 기분 좋은 일이 없으나 한편으로는 이쉽기도 했다. 뭐 짧은 치마부터 시작해 단발머리,사뿐사뿐,심쿵해까지 롱런하고 있으니 매우 좋은 일이지만 별로 대중적 인기가 많은 그룹을 선호하지 않는 나에게는 AOA는 관심밖으로 떠나버렸다. 그래도 노래가 나오면 열심히 듣긴한다. 어찌됬든 지민의 목소리는 좋으니까.

그리고 그다음은 아이유였다. 음.. 데뷔곡 미아는 현재 아이유가 부르는 곡들과는 사뭇다르다. 무게감도 있고 그랬었다. 뭐 노래가 그러니 대중적인기를 구가한 곡은 아니지만 좋았다. 어찌어찌하다 미아를 듣고 오- 정말 좋은데 거리며 아이유의 팬임을 지처했다. 역시나 신인이고 이직 대중적인 인기가 없음은 내가 아이유에 팬으로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boo부를 때 아-- 진심 귀엽구만 사랑스럽구만거리며 좋아했었다. 마시멜로 역시 귀여웠다. 어느정도 인기가 있었긴 했지만 그래도 현재 인기세인 국민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이랑은 거리가 있었다. 그리고 임슬옹과 함께한 잔소리라는 곡을 스타트로 인기에 급물살을 탔던 것 같다. 그때까지도 아이유에 팬이라는 것을 자처하고 있었지만.. 좋은날을 부르는 순간 아이유는 국민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솔직히 아이유가 그전까지도 노래를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좋은날의 파장이 이렇게 클줄은 몰랐다. 뭐 좋게 좋게되었으니까 참으로 다행스럽고 좋은 일이지만.. 아이유가 일본에서 팬카메라 찍었던 영상이 기억난다. 아이유의 노래는 언제나 좋다. 노래 질하는 좋은 가수 아이유 흠.. 팬심은 저멀리 떠나 버렸지만 그래도 그 목소리가 좋고 노래가 좋음은 어쩔 수 없다. 진짜 좋은날로 이렇게 뜰줄은 상상도 못했다. 뮵비도 노래도 그렇고 미모도 포텐이 터지기 했었지..

그리고 그다음은 크레용팝이다. 음.. 크레용팝을 처음 봤을 때 느낀 감정은 절박함이었다. 이단어 하나면 모든게 설명이된다고 생각한다. 게릴라 콘서트, 용팝tv, 용팝툰까지 으래 당연하지만 아무 이름도 모르는 기획사(나만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여튼) 크롬 엔터테이먼트라는 곳에서 데뷔한 크레용팝이라는 가수를 안 것은 어찌 어찌하다 보게된 용팝툰이었던 것 같다. 그거 재미있았다. 올챙이님이 그리신거였는데 여튼 재미있었다. 마찬가지로 대중적인기가 없는 그룹이고 용팝툰도 용팝티비도 재미있어서 그녀들에게 관심을 가졌다. Saturday night 좋았다. 뮤비에서 소율이 너무 귀여웠다. 뭐 이노래도 bing bing도 댄싱퀸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이상하게 삼촌팬들이 그녀들에 팬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러다보니 대중적인 그룹이 아닌 그들만에 리그를 가진 그룹으로 생각되었다. 뭐 그래도 그런 독특함 저지입고 춤추는 그녀들의 독특함이 매우 신선하고 즐거웠다. 빠빠빠는 댄신퀸이 나오고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빠빠빠.. 용팝티비에서 점쟁이말이 생각이 나는 곡이다. 뭐 빠빠빠는 카운트 다운을 하며 기다리고 기다렸다. 죽은 줄 알았지 거리며 영상이 올라왔을 때 내심 안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빠빠빠는 그녀들을 대세그룹으로 올려준다. 빠빠빠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그들을 바라보며 내심 기분 좋았다. 언제나 그렇듯 인기가 별로 없던 가수들이 인기를 얻어 대중적 그룹이 되고 가수가 되는 것은 매우 좋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매우 감사할 일이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을 가졌던 가수들은 모두 뭐 크레용팝은 다소 시들시들하지만 일단 좋은 방향으로 갔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에 매우 기분 좋게 생각한다.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그들을 보면서 좋긴 하지만 아쉽다는 생각을 하는 이런 생각은 치기어린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뭐 인기를 얻어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 그 과정이 나에게 흥미로운 것일지 모른다. 어찌됬든 관심을 가지고 봤던 가수들이 잘되서 기분은 매우 좋다. 그런 힘든 과정들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것은 그들이 최소한 그 인기를 구가하기까지 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것 그런 과정을 보고 알고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누군가 그들이 대중적인기를 누리는 것이 단순히 노래하나가 전부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단지 일면만 보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안좋은 것이다. 그런 것들을 말하는 이들이 있다는 자체만으로 그들이 인기가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척도이긴 하지만 그런 글을 볼 때만 사뭇 아쉽게 느껴진다.

지금도 내가 좋아하는 가수군은 다르지 않다. 물론 예외는 존재하지만 국내를 한정지으면 별로 대중적 인기를 누리지 않는 가수들에게 마음이 간다. 축은지심일 수도 있지만 그런 가수들이 인기를 얻기위해 고군분투하며 노력하는 모습이 무엇보다 아름답다. 아직은 관심이가는 가수나 연예인이 없다. 누구라도 저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나는 관심을 가질 것이고 또 응원하며 팬임을 자처 할 것이다. 그리고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 그 팬심은 멀리 떠나버리고 그들이 노력했던 아름다운 모습들이 남을 것이다. 노력하는 사람이 좋다. 무엇을 하든 무엇을 원하든 노력하고 성취해 나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