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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록

데스티니: 가마쿠라 이야기 감상



작년에 일본에서 워홀을 끝나고 귀국하는 시점에 영화가 개봉해서 보지 못해서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감상하게 되었다. 아마존으로 생각보다 쉽게 볼 수 있었다... 역시 아마존!! 바로 신용카드결제는 안되고 기프트로 먼저 결제해서 기프트로 영화를 렌탈했다. 500엔에 이틀정도 볼 수 있다. 비쌈 하지만 만족한다. 향후 보고 싶은 일본영화를 볼 수 있으니까..

돌아가서 영화에 대해 말하면 일단 사카이 마사토의 등장으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 일단 리갈하이나 한자와 나오키등의 드라마를 봤고 매우 좋게 생각하는 일본 배우인지라 또 일본에 있을 때 믹스를 볼때나 기린-라스트 레시피를 볼때 계속 영화의 예고편이 흘러나왔고 보고 싶었다.

음... 타카하타 미츠키는 잠깐 아나더 스카이에 나온 것을 본 적이 있을 뿐이라 모르겠다. 여튼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판타지를 그리고 있다. 인간과 마물이 가마쿠라에서 살아가고 가마쿠라에서는 죽은 인간도 영혼의 상태로 존재도 가능하다. 주인공 사카이 마사토는 작가로 등장하며 영혼도 사신도 볼 수 있는 존재로 등장한다. 타카하타 미츠키는 아내로 등장하고 둘이서 꽁냥꽁냥거리며 신혼생활을 즐기다. 미츠키가 죽어버리고 마사토가 미츠키를 구하러 저세상으로 떠나고 구해온다는 이야기이다.

뭔가 보는 내내 진부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물론 둘의 케미가 좋아서 즐겁게 보기는 했지만 스토리적인면에서 아쉬웠다. ‘조금 더 재미 있게 풀어 낼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마쿠라라는 오래된 전통이 있는 곳에서 마물과 인간이 같이 살아간다는 설정은 좋았다. 저세상이라는 공간이 당사자의 생각에 따라 바꿔보인다는 것도 좋았다. 다만 뭔가 어설픈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혼다상의 스토리는 왜 등장했는지... 뭐랄까 차기작은 무리일 것 같은 느낌이었다. 떡밥을 던지고 무리하게 다 회수 하며 끝났다.

기대를 한 만큼 즐겁지는 않았다. 열기전에는 조금 더 장기적인 스토리를 생각해서 이야기를 풀어 냈으면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딱 이정도 스토리였던 것 같다. 조금 유치한 판타지 영화였다. 물론 즐겁게 봤다. 하지만 남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본 영화는
사카이 마사토를 좋아한다 그러면 OK
거기다 타카하시 미츠키를 좋아함 무조건 OK
킬링타임용 판타지 영화를 원한다 그러면 OK

두 배우 둘다 모른다(모르면 이영화도 모르겠지만) 그러면 NO
판타지의 장황한 스토리를 원한다 그럼NO
판타지의 화려함을 원한다 그러면 SOSO(전반적으로 영상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음, 다만 호불호가 갈리는 영상미라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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