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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록

영화 카운터스 편견과 혐오의 뿌리


​나와 이름모를 한명밖에 없던 영화관...

카운터스 라는 영화에 대해서는 몇주전에 접했다. 광복절에 카운터스라는 영화가 개봉한다는 기사를 보고 알았다.

ヘイトスピーチ、、헤이트 스피치

일본에 거주했던 나이기에 더욱이 이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내가 일본에 거주했던 시기는 헤이트스피치 특별법이 발효된 시기였다. 발효되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것이 어떤 것인지 누가 이루어낸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이따금 보게되는 신주쿠나 시부야에서 외국인의 혐오하는 시위를 직접 보면서도 나와는 관계없다고 생각했다.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며 실질적으로 관계없다고 생각했기에... 물론 외국인이라는 것에 대한 자각은 다른 차별을 받는 외국인 분들을 보며 나도 어떨 수 없는 외국인의 입장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지만 별탈 없이 일본에서의 생활을 하고 돌아왔기에 그에 대한 생각은 크지 않았다.

문제는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부분을 영화를 보기전까지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 것은 매우 큰 문제라 생각한다. 어느 순간 생각하며 판단하는 생각들 그것이 가령 이민자의 문제나 소수인에 대한 것들일지라도 나는 그냥 단순히 싫다고 판단했다. 대다수의 사람들 처럼 그들의 외부인이니까 혹은 소수의 인종들이니까 나쁜짓을 할 것이니까... 등등의 이유로 편견을 가지고 차별을 하고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바라볼 때도 차별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카운터스의 영화속의 재특회와 다르지 않다.

인간의 차별하며 살아간다. 차별의 통해 진화해 온 것이다. 재특회의 사쿠라이는 그렇게 말했다.

차별은 또다른 차별을 낳는다. 그리고 차별은 언젠가는 자기자신에게 돌아오게 되어있다. 차별할 대상이 없어지면 또 다른 것들을 차별하고 혐오할 대상을 찾고 끝에는 결국은 자기자신에게까지 돌아오게 될 것이다.

영화는 파이팅 넘치는 다카하시 대장을 필두로 파이팅 넘치게 전개된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우리에게 편견과 혐오에 대해 묻는다.

너는 어떠한가 라는 물음을 던진다. 현재 인터넷속에서 우리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재특회와 다르지 않다며 생각을 하게 만든다.

편견과 혐오의 뿌리는 결국 타인을 바라보는 삐둘어진 시각이 생각한다.

카운터스라는 영화는 무엇을 바라보며 무엇을 바라며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대단한 일본의 지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당연히 가져야 할 양심에 대한 이야기 인간으로써 나아가야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상기하게 만든다.

부디 카운터스라는 영화를 많은 분들이 보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혹여 제글을 보고 영화를 보시게 되는 분이 계시다면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 영화관에 남아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