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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록

학기는 시작했다.

새로운 학기는 시작되었고 여전히 비대면은 이어지고 있다. 

대면보다 비대면이 더 편해져버린 이상한 상황에서 

학기는 시작됬고 수업이 시작했다.

ES는 작성하고 있고 면접은 몇군대 봤고 설명회가 남아있다. 아직 내야할 곳도 남았고 포토폴리오도 만들어야 하는 상황

잠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찾아왔다. 하지만 그 사이에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없는 것을 알기에 다시 할 것이다. 

지금은 지금뿐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후회만이 남을 것이다.

프론트앤드라는 직종으로 가고자 했다. 추후 백앤드까지 다룰 수 있는 풀스택을 하고 싶다. 

현재는 프론트앤드 하는 것만으로 벅찰 것이라 생각한다. 

문득 내가 왜 컴퓨터를 좋아했는가를 생각해봤다.

막연히 컴퓨터를 좋아했다. 라는 말보다 구체적인 이유는 어릴 때 컴퓨터는 재미있었다. 단순히 만지고 프로그램을 찾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것은 개발은 아니었다. 단순히 컴퓨터가 그와 비슷한 기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만지고 느끼는 자체에 흥미를 느꼈다. 

그러다 문득 광고에 관심을 가졌다. 명확히 말하면 카피라이터에 흥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대에서의 생활은 즐거웠지만 내가 광고라는 업계에서 버티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게되었다. 물론 IT업계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광고를 하며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고 전략을 세우고 피피티를 만드는 것보다 코드를 짜고 에러와 만나고 그 문제를 해결하며 느끼는 희열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안다. 물론 프로그래밍적인 실력은 부족하고 부족하다. 하지만 코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해결하고 느껴지는 그 짜릿함은 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컴공에 대한 불만은 없는 것 같다.

일본에 가는 것. 취직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나는 왜 일본에 가려하는가?

일본에서의 생활이 나에게 보여준 것은 무엇인가?

출근 퇴근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 그리고 그사이에서 느끼는 즐거움

그리고 퇴근길에 먹는 커리와 편의점 오뎅 그리고 에비스 한캔

세븐의 다이후쿠와 모스버거 그리고 메론소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꺼내보는 사진들

1년이라는 기간은 단순히 외국에서의 1년이 아닌

내가 나로써 있을 수 있는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었다.

나에게 삶은 두려움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두려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1년은 나에게 두려움은 없었다.

1년이라는 한정된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여러가지를 하려했다.

물론 과거의 글을 꺼내보면 그 나름의 아쉬움과 외로움이 남아있었지만 

그것은 지금 현재에서 바라보면 그마저도 맛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지금 잘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가? 를 반문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때와 다르지 않게 나는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때의 순간으로 그 경험 그 이상의 것을 만날 수 있는 새로움을 다시 만나고 싶다.

지금은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다. 이를 그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무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모든 것은 언제나 무에서 시작했다.

나도 처음에는 무였다. 무에서 시작한 나는 나름의 유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아픈 곳은 없다. 그렇다면 그저 해야 할 것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저 할일을 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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