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

21년, 시간, 내일

어쩔지 몰라 멍하니 누워버렸다.

몇 년 전과 비슷한 느낌 결국 달리지는 것은 없다는 것 아니 결국 달라진 것이라 착각했던 나에게

아무것도 사라진 것 같이 멍한 기분과 불안한 감정만이 공존한 채 결국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차도 멍청히 망각한 나에게

불안이 찾아온다. 차라리 아무 생각 없이 지내면 그것이 편하겠지만 그것은 쉬이 되지 않고, 결국은 주절주절 한 글을 써 내려간다.

아니, 싸내려간다. 

2021년 어쩌면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숫자 아직도 1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을 느끼게 하지만

20년은 코로나로 소멸해버린 듯 시간을 집어삼켰고, 곧이어 21년이라는 시간은 휘몰아치듯 나를 던져버렸다.

그리고 착실히 나는 시간을 쓰고 있다. 아니 시간이 나를 쓰고 있다. 

그냥 보내면 그만이라 생각되는 무한처럼 느껴지는 미지의 유한한 시간은 나에게 얼마 남아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마치 써도 마르지 않는 샘뮬인양 낭비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나라는 존재가 있음에 대해 시사하는 것은 현재의 시간이라는 개념이고 이 시간이란 개념은 나를 구축하는 현재라는 시간은 전체 시간의 개념에서보면 아주 사소한 것이다.

하지만,

나라는 존재에게 나는 현재의 전체이며 나의 끝은 내가 바라보는 세계의 종말을 의미한다. 나의 종말은 세계의 종말도 시간의 종말도 의미하지 않지만 나의 셰계의 종말이며 나의 시간의 종말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간을 대수롭지 않게 소모하고 있다. 다시 알아야함을 위해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서 키보드에 한자 한자 두드려 내려간다. 

낙화하는 시간속에서 나는 나를 낙화시키고 있다. 시간은 내일로 향하는 것 같지만, 나의 시간은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나는, 나의 시간은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기는 시작했다.  (0) 2022.03.08
나는 한낱 27세  (0) 2021.01.29
20대 백내장 수술 다초잠렌즈  (0) 2019.08.02
그냥이 아닌, 내가 사는 법  (0) 2019.03.20
아이패드...그리고 애플워치  (0) 201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