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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낱 27세 27이라는 숫자 아득해보이는 숫자는 내 앞에 있고 나를 나타내지만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숫자이다. 몇 해전에 22이나 23이라는 숫자에 대해 이야기 한적이 있다. 그때의 나는 호기로웠다.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하지만 그것은 오만이였음을 여실히 느꼈다. 그렇게 그 이후로 여러 해가 흘렀고 27이라는 말도 안되는 숫자가 내앞에 있고 흘러가고 있다. 이 속도면 어느 순간 28을 맞이 할지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였다. 그래서 나는 나를 다시 봐야했다. 27살을 직시하고 나를 객관화해야 했다. 생각보다 처참한다. 27살 전문 예대 졸업, 편입 결과 기다리는 중, 일본 워홀 경험과 어느정도의 일본어, 영어와 스페인어 공부중 27년이라는 시간과는 무색하게 나는 한줄로 풀이된다. 전대졸 일본어 가능이라는 매우 심플.. 더보기
어쩌면 어쩌면 지금 느끼는 불안과 비슷한 떨림은 내일로 향하기 싫음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른다.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고, 아무 것도 없는 그저, 당연히 내일이 온다는 사실만으로 살아가는 하루에 환멸을 느끼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다 멈추기를 바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1.29 더보기
21년, 시간, 내일 어쩔지 몰라 멍하니 누워버렸다. 몇 년 전과 비슷한 느낌 결국 달리지는 것은 없다는 것 아니 결국 달라진 것이라 착각했던 나에게 아무것도 사라진 것 같이 멍한 기분과 불안한 감정만이 공존한 채 결국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차도 멍청히 망각한 나에게 불안이 찾아온다. 차라리 아무 생각 없이 지내면 그것이 편하겠지만 그것은 쉬이 되지 않고, 결국은 주절주절 한 글을 써 내려간다. 아니, 싸내려간다. 2021년 어쩌면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숫자 아직도 1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을 느끼게 하지만 20년은 코로나로 소멸해버린 듯 시간을 집어삼켰고, 곧이어 21년이라는 시간은 휘몰아치듯 나를 던져버렸다. 그리고 착실히 나는 시간을 쓰고 있다. 아니 시간이 나를 쓰고 있다. 그냥 보내면 그만이라 생각되는.. 더보기